"올해 연말까지 신규투자 3조원 돌파 예상"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규모가 1조 614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의료 분야는 전년대비 1.7배 급증세를 보였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액이 1조 614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조 16억원보다 61.2% 증가한 규모다.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패스트파이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 상반기 VC 사상 최대 실적, "정책·자금·투자 선순환"
벤처투자가 급증한 배경에 대해 석 실장은 "여러가지 복합요인이 있는데, 지난해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자금이 조성됐고, 지난해 말 올해 상반기에 여러 창업벤처 정책들이 나오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투자는 분위기 같은게 있는데 정책과 자금, 투자 등이 선순환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상반기 투자액이 급증한 분야는 바이오·의료분야(169.3% 증가)와 ICT분야(69.6% 증가)였다. 올해 상반기 바이오·의료 투자규모는 4139억원으로 전년대비 2602억원 급증했다. 각각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가 증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력 기준으로 보면 창업 3년에서 7년이내 기업들의 투자유치가 많았다. 이들 기업의 투자액은 총 5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2917억원보다 98.9%나 증가했다. 석 실장은 "창업기업의 성장촉진과 데스밸리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용효과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2017년까지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2649개사가 투자 직전년도 대비 약 2만8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특히 2017년 투자유치 기업 529개사가 작년 한 해 동안 3191명을 신규로 고용했다.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은 21.8%이다.
◆ 올해 VC 신규투자 3조원 돌파… 5300명 추가 고용 예상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신규투자가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투자기업이 연말까지 약 5300명을 추가 고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 실장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신규투자 2.4조원을 넘어 3조원 이상이 될 것이고, 민간 중심으로 활력 있는 투자시장이 조성되는 등 전반적으로 벤처생태계가 약동하고 있다"면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대기업의 벤처펀드 참여를 확대하고, ‘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투자금 회사측면에서 보면 올해 상반기 VC가 기업공개, 주식매각 등을 통해 회수한 금액이 1조 2517억원(투자원금 58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5539억원(투자원금 3384억원)보다 126% 증가한 금액으로 회수시장의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회사 설립현황을 보면, 신규 창업투자회사의 수는 10개사로 전년 동기 2개사에 비해 크게 증가해 6월말 126개사가 운영 중이다. 이는 작년 10월부터 창투사 자본금 요건이 20억원(기존 50억원)으로 완화돼 창투사의 진입이 자유로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상반기에 45개사가 등록(전년 동기 22개사 등록)해 제도도입(2016년11월) 이후 19개월 만에 100개사 등록을 돌파했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