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 비핵화 과정 검증하는데 도움줄 준비 돼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유엔이 최근 북한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장의 시설물 해체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환영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사실로 확인된다면 물론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자릭 대변인은 "이 같은 위성사진들이 다양한 언론 매체에서 보도되고 있지만, 유엔이 특별히 가지고 있는 추가적인 정보는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서해 엔진 시험장 위성 이미지 [사진= 38노스] |
두자릭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실험장 해체 과정에서 전문가 검증 단계가 빠졌다는 지적과 관련해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말했듯이 유엔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지원하고 비핵화 과정을 검증하는데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 대변인실 관계자는 다만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로부터 해체 사실과 관련해 사전 혹은 사후에 별도로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서해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 위성발사장의 구조물, 엔진 시험대 등에 대한 해체 작업이 시작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 북미 '핵리스크' 결정판, ICBM 뭔가
북한이 가진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은 사정거리가 6000㎞ 정도로 추정되며, 수 차례의 연소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출처=조선중앙통신] |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은 핵탄두를 장착하고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까지 공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말한다. 사정거리 5500㎞ 이상의 탄도미사일로, 대기권 밖을 비행한 후 핵탄두로 적의 전략목표를 공격한다.
전략폭격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함께 전략핵무기의 가장 중효한 중심축이다. 특히 다른 전략핵무기들과 달리 발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가장 위력적인 전략핵무기로 꼽힌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5개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800여발에 달한다.
대륙을 넘어 적을 공격하는 핵미사일이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선 북한이 미국 영토를 대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계획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