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2018년도 최저임금이 지난해에 비해 26엔(약 264원) 오른 874엔(약 8874원)으로 결정됐다.
25일 지지통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산하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이날 새벽 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2018년 최저임금(시급) 인상 기준액을 확정했다.
26엔 인상은 최저임금을 시간당으로 적용한 2002년 이후 최대 인상폭이다. 또 인상률도 3년 연속으로 3%를 기록하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요구치에 부응했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은 이 기준안을 토대로 인상 금액을 결정해 오는 10월부터 적용하게 된다.
일본의 경우 도도부현별로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도쿄(東京), 가나가와(神奈川), 오사카(大阪) 등 A그룹에 속한 6개 도부현은 27엔, 교토(京都), 시즈오카(静岡), 히로시마(広島) 등 B그룹 11개 부현은 26엔, 홋카이도(北海道), 후쿠오카(福岡), 군마(群馬) 등 C그룹 14개 도현은 25엔, 후쿠시마(福島), 아오모리(青森), 오키나와(沖縄) 등 D그룹 16개 현은 23엔씩 인상된다.
일본 내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도쿄로 이번 인상액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985엔(약 1만원)을 기록하게 된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에는 일본 처음으로 정부의 최저임금 목표치인 1000엔(약 1만14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지역인 오키나와, 고치(高知), 가고시마(鹿児島) 등의 8개 현은 760엔(약 7700원)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일하는 방식 개혁 실행계획’ 등에서 최저임금을 연 3% 정도씩 꾸준히 올려 전국 평균 1000엔을 목표로 한다고 명기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올해 최저임금을 전년 대비 26엔 오른 874엔으로 인상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