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삼계죽이 미국시장 진출 반년 만에 삼계탕 수출실적을 앞지르며 한국산 보양식의 대표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에 유일하게 삼계죽을 수출하고 있는 이지바이오 계열 육가공업체 마니커에프앤지는 올 상반기에만 미국시장에서 삼계탕 10만팩, 삼계죽 20만팩을 각각 판매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연간목표인 30만팩을 반 년 만에 달성한 것으로, 올해 처음 선보인 삼계죽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연말까지 삼계죽만 20만팩 이상의 추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니커에프앤지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서 삼계탕의 영양과 효능은 살리는 반면 생소한 재료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수출 전용제품으로 현지화시켰다. 이후 삼계탕의 보조 제품으로만 기대했던 삼계죽이 베트남, 홍콩 등 아시아계 소비자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회사 측도 시장 확대를 꾀한 것으로 알려진다.
마니커에프앤지 관계자는 “한인들을 제외하면 미국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삼계탕의 생김새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을 갖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 삼계죽”이라며 “예상외로 수출 초기부터 반응이 좋아 미국시장 확대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미국 수퍼마켓에 진열된 마니커에프앤지 삼계탕, 삼계죽. [사진=마니커에프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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