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3조원대 LNG탱크 입찰 담합’ 10개 건설사, 2심서도 거액 벌금형

기사입력 : 2018년07월24일 11:29

최종수정 : 2018년07월24일 11:29

법원 “공정거래법 크게 훼손…죄질 매우 나쁘고 피해 정도도 커”
‘최초 담합’ 대림·대우·GS·현대건설, 2심서도 벌금 1억6000만원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한국가스공사의 LNG 저장탱크 공개 입찰 당시 입찰가를 담합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10개 건설사들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김학선 기자 yooksa@

서울고등법원 형사합의12부(홍동기 부장판사)는 24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대림산업과 한양건설·대우건설·GS건설·현대건설·경남기업·한화건설·삼부토건·동아건설·SK건설 등 10개사와 입찰담당자 20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고 이들 회사와 검찰 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다만 일부 입찰 담당자의 경우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정거래법의 입법정신을 크게 훼손해 죄질이 나쁘다”며 “피해 규모도 매우 크고 범행으로 인한 피해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한 건설사들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대림산업 입찰담당자 박모 씨, 대우건설 백모 씨, GS건설 송모 씨 등 3명에 대해 “직책 때문에 담합에 관여한 거라고 주장하지만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원심을 깨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최초 담합을 공모한 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현대건설에 벌금 1억6000만원을 각각 선고하고, 한양건설에 1억4000만원, 한화건설·SK건설에 9000만원씩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뒤이어 담합에 가담한 경남기업·삼부토건·동아건설에 각 벌금 2000만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05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LNG 저장탱크 공개 입찰에 참여하면서 총 3번에 걸친 합의를 통해 12건의 입찰을 수주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제비뽑기 등의 방식으로 입찰 순서를 정하는 등 최저가 입찰제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조5500억원대 공사를 ‘나눠먹기’식으로 수주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7월 관여한 13개 업체를 적발하고 두산중공업과 포스코건설에 대해 리니언시(자진 신고자 감면 제도)로 고발을 면제한 뒤 나머지 11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중 삼성물산에 대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공소권 없음 처분한 뒤 나머지 10개 업체를 기소했다.

 

adelant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