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술탈취' 두산인프라코어 공정위에 '덜미'…임직원 5명 검찰고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납품업체 기술 빼돌려 다른업체에 제공
과징금 3억7900만원…법인·개인 고발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굴삭기 부품 업체의 기술을 빼돌려 다른 하도급업체에 제공한 두산인프라코어가 검찰조사를 받게 됐다. 부품 도면을 건네받은 제3의 업체와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존업체보다 최대 10% 싼 가격에 공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업체의 기술자료를 유용한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3억7900만원을 부과한다고 23일 밝혔다. 법인과 관련 직원 5명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 기술유용 행위는 하도급 납품업체로서 기술탈취와도 같다.

지난해 공정위는 기술유용 근절 대책을 통해 기계·전자 등 주요 업종의 직권조사 실시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기술탈취와 관련해 신고처리에서 선제적인 직권조사를 통한 법집행으로 전환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가 첫 타깃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두산인프라코어 [뉴스핌 DB·두산인프라코어 홈페이지]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에 장착하는 ‘에어 컴프레셔’ 부품은 하도급업체인 이노코퍼레이션이 납품을 맡아왔다. 에어 컴프레셔는 압축공기를 분출해 굴삭기나 작업자의 옷에 묻어 있는 흙·먼지 등을 제거하는 장비(굴삭기에 장착)를 말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노코퍼레이션으로부터 납품받은 에어 컴프레셔 수량은 연간 3000대 가량으로 1대당 50만원대(에어 컴프레셔 모델별로 상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술유용은 에어 컴프레셔 납품가격을 낮추기 위해 시작됐다. 이 업체는 2015년말경 이노코퍼레이션의 에어 컴프레셔 납품가격을 18% 정도 인하할 것으로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거절하자,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노코프레이션의 에어 컴프레셔 제작도면 31장을 제3의 업체에게 2016년 3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빼돌렸다.

해당 도면을 받은 제3의 업체는 에어 컴프레셔 개발에 착수했다.

이노코퍼레이션의 도면 31장 중 11장은 이미 두산인프라코어가 ‘승인도’라는 명목으로 확보한 기술자료다. 나머지 20장은 제3의 업체의 에어 컴프레셔 개발을 지원해 줄 목적으로 2016년 2·3월 두 차례 걸쳐 추가로 빼돌린 자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정위 조사에서 기술자료를 요구한 이유로 ‘에어탱크의 균열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추가로 제출받은 도면 20장은 3일~10일 사이 제3의 업체에게 모두 전달된 경우였다.

이렇게 빼돌린 기술 자료로 제3의 업체는 각 모델별 에어 컴프레셔를 개발, 2016년 7월부터 납품에 착수했다. 이 후 에어 컴프레셔 납품업체는 이노코퍼레이션에서 제3의 업체로 변경됐다.

뿐만 아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삭기 부품 중 하나인 ‘냉각수 저장탱크’에도 기술자료 유용을 시도했다. 2017년 7월 코스모이엔지가 냉각수 저장탱크의 납품가격 인상을 요구하자, 이를 거절한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술자료 유용에 나선 것.

지난해 7월부터 그 해 11월까지 빼돌린 냉각수 저장탱크 제작도면 38장은 5개 사업자에게 전달됐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와 도면을 전달받은 5개 사업자 간 거래조건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불발됐다.

거래가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도면 전달 행위 자체는 하도급법상 ‘기술자료 유용행위’에 해당된다는 게 공정위 측의 판단이다.

이 밖에 두산인프라코어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30개 하도급업체의 부품 기술자료를 받아 보관하는 등 ‘승인도’ 명목의 도면이 382건에 달했다. 이는 정당한 사유없이 제출받는 등 현행 기술자료 요구 절차를 위반한 경우다.

최무진 공정위 기업거래정책국장은 “승인도는 원사업자가 위탁한 제품이 위탁한 대로 제조될 수 있는지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도급업체가 작성하는 도면이다. 그 도면에는 해당 제품의 제조 방법에 관한 내용이 망라돼 있다”며 “에어 컴프레셔 약 3000대 중 에어탱크 부문에 하자가 있었던 것은 단 1건에 불과했고 하자도 에어탱크를 지지대에 부착하는 ‘용접 불충분’”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이어 “두산인프라코어가 제3의 업체로부터 에어 컴프레셔를 공급받은 가격은 이노코퍼레이션의 납품가격에 비해 모델별로 많게는 약 10% 정도 낮아졌다”며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노코퍼레이션의 도면을 유용하는 등 그 만큼의 이득을 취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위는 법 위반 금액을 특정하기 어려운 기술유용에 대한 정액과징금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 부과하는 ‘하도급법 시행령 개정안’이 내달 27일까지 입법예고에 들어간 상태다.

에어 컴프레셔·냉각수 저장탱크 [출처=공정거래위원회]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