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의서 중국 재정부장과 양자 회담
멕시코 등 5자 회담 갖고 경제협력 논의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중국 류쿤 재정부장을 만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급 등 한국 기업 애로사항을 빠른 시일 내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류쿤 재정부장은 노력하겠다고 표명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중국 류쿤 재정부장(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김동연 부총리와 류쿤 재정부장은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경제 관계 진전 상황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한국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중국 '일대일로' 간 연계 협력을 강화해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두 나라 시장 개방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한국과 중국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하기로 했다.
G20재무장관회의.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월 22일(현지시간) 컨벤션센터에서 류쿤 중국 재정부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
김동연 부총리는 한국 기업 애로 사항을 류쿤 재정부장에게 전달했다. 중국은 지난해말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 후폭풍으로 고전 중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급감했다가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애로 사항이 조속히 해결되도록 중국 당국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부총리는 또 이날 미주개발은행 모레노 총재와 멕시코 곤살레스 재무장관, 인도네시아 인드라와티 재무장관, 아르헨티나 두호브네 재무장관 등과 5자 오찬 회담을 갖고 한국과 중남미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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