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미 상원의원 6명이 터키 정부가 "미국 시민들의 부당한 구금을 중단할 때까지" 국제 금융기관들로부터 융자를 받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초당파적 법안을 19일(현지시간) 발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법원이 18일 터키에 구금된 앤드류 브런슨 미국인 목사에 대한 변호인의 석방 요청을 기각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터키에 20년 이상 살고 있는 노스 캐롤라이나 출신 브런슨 목사는 군부 쿠데타 배후세력 및 무장테러단체 지원 혐의로 2년 가까이 구금돼 있다. 석방 요청이 기각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터키 법원은 지난 4월과 5월에도 석방 요청을 기각한 바 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이른바 '터키 국제금융기관법'으로 불리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WB)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인도주의적 목적을 제외한 모든 신규 차관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여기엔 터키가 "더 이상 미국 국민들을 임의로 구금하거나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을 때까지" 국제 금융기관들의 제재가 지속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미 상원은 지난달에도 브런슨 목사의 구금을 이유로 터키에 F-35 전투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 번째 석방 요청이 기각된 날 브런슨 목사를 석방해달라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 법원의 결정에 대해 "완전히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하며,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cho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