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테러 세력 지원 혐의로 수감돼 있는 미국 목사 앤드류 브런슨을 석방해줄 것을 18일(현지시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터키가 존경받는 미국 목사 앤드류 브런슨을 감옥에서 석방하지 않는다는 것은 완전히 불명예(total disgrace)스러운 것이다. 그는 너무 오랫동안 인질로 잡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훌륭한 기독교도 남편이자 아버지를 석방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한다. 그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터키 법원은 브런슨 목사를 계속 수감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브런슨을 석방하고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변호인의 요청을 거부하고 구금 연장을 허가한 것이다.
터키에 20년 이상 살고 있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브런슨 목사는 지난 2016년 쿠데타를 일으킨 단체와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PK)을 지원한 혐의로 기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 상원은 지난달 브런슨 목사의 수감 등을 이유로 F-35 전투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브런슨 목사의 다음 공판은 10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앤드류 브런슨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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