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들썩이는 비트코인, ‘비상’ vs ‘추락’…월가 ‘왈가왈부’

기사입력 : 2018년07월20일 11:05

최종수정 : 2018년07월20일 13:08

비트코인 가격, 7500달러 돌파...6월 저점 대비 30% 넘게 올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월가에서는 약세장이 끝난 것이라는 낙관론과 동시에 아직 가격이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경계론도 제기되는 등 갖가지 코멘트들이 쏟아지고 있다.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지수(BPI)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8일(현지시각) 7574.90달러까지 오른 뒤 19일에는 74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18일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월 24일 기록한 저점인 5785.43달러 대비 30.9%가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 3개월 추이[사진=코인데스크]

◆ 조만간 '날개' 단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플랫폼 아뮬렛(Amulet) 담당이사 마로우아네 가르콘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비트코인이 마침내 바닥을 쳤다”면서 “지난 이틀 간 시장으로 유입된 거래량은 중요한 지표가 되는데 올 5월 이후 이만큼의 거래량을 본 적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노블 얼터너티브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 찰스 소른그렌도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쳤고 매력적인 상승 추세가 진행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격 하락 흐름을 보면 삼중바닥(Triple Bottom) 혹은 하락쐐기형(Falling Wedge)으로 보이는데, 두 개 모두 강력한 반전패턴(Reversal Pattern)으로 앞으로 가격 상승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업체 반에크/MVIS 디지털 자산전략 이사 가보르 구르백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시장이 성숙하면 실물 금 투자자들이 ‘디지털 금’인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려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금에 7조달러 정도가 투자된 상태인데 이 중 5~10% 정도만 가상화폐 시장으로 옮겨온다고 생각해 보라”면서 그만큼이 비트코인 상방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 "아직 바닥 안 쳤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비트코인 가격과 함께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여전한 불확실성을 지적하면서 추가 가격 하락을 점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지브렐 네트워크 최고경영자(CEO) 야잔 바르구티는 “특히 지금 같은 상황에서 가격 바닥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최근 가격 상승 추세는 상당 부분 숏스퀴즈((short squeeze·투자자들이 숏 포지션 커버, 손실 감소를 위해 매수에 나서는 것)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가격 급등세가 추세 전환이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나는 시장이 여전히 ‘지켜보자’ 영역에 기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씨빅닷컴 공동창립자 겸 CEO 비니 링햄도 “저점 대비 반등세가 충분히 가파르지 않았기 때문에 바닥을 쳤다고 주장하기가 머뭇거려진다”면서 “물론 바닥을 치는 것이 가능한 시나리오이긴 하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실제로 다수의 시장 관측자들이 비트코인의 추세전환을 정의하기에 앞서 추가 가격 하락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립토 에셋 매니지먼트 담당이사 팀 에네킹은 “6000달러 수준으로 가격이 한 번 더 떨어진 다음 3분기 말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레터 크립토패턴스 발행인 존 펄스톤도 조만간 가격 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 경계론 중에는 비트코인 강세론자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몇 주 전만 해도 올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로 치솟을 것이라 예견했던 비트멕스 CEO 아더 헤이에스는 이날 CNBC ‘패스트머니’에 출연해 “솔직히 아직 최악을 보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가격이 1만달러 부근까지도 오를 수 있지만 이내 하락할 것이며, 바닥을 거론하려면 아마 5000달러정도까지 가격이 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