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북한산 석탄의 최초 출항지인 원산항에서 석탄과 관련한 움직임이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석탄을 싣고 왔던 선박들은 한국 영해를 통과해 러시아와 중국으로 운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0일 북한 원산항에 정박한 선박에 석탄이 실리고 있는 모습이 민간위성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VOA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이 원산 일대를 촬영한 16일과 18일자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석탄이 야적된 항구 옆으로 선박이 포착됐고, 선박의 대형 적재 공간 안에는 석탄으로 보이는 검정색 물질이 가득했다는 것이다. 또 항구 인근의 석탄 야적장에는 여러 대의 트럭들이 드나들고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북한 라진항에 정박해 있는 화물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국으로 석탄을 운반했던 '스카이 엔젤' 호와 '리치 글로리' 호 역시 제재 없이 자유롭게 항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OA는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을 확인한 결과 '스카이 엔젤' 호와 '리치 글로리' 호가 각각 러시아 나홋카 항과 중국 장인 항으로 향하고 있었고, 이중 '스카이 엔젤' 호는 19일 한국 해상을 이용해 목적지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VOA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 정권을 계속 지원하는 주체에 대해 일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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