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발전계획 민족 단결력 교육 투자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이 미국과 함께 세계 강대국 G2로 꼽히는 가운데, 외국 네티즌들은 장기발전계획, 민족단결력, 교육 등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바이두(百度)는 외국 네티즌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중국이 미국보다 뛰어난 점’을 소개했다. 바이두는 “경제력 군사력 기술력 등에서 중국이 미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외국 네티즌들의 시각에서 볼 때, 중국이 미국보다 앞서는 점도 많다”고 밝혔다.
[캡쳐=바이두] |
◆ 중국의 우수성 1, 국가 장기발전계획
외국 네티즌들은 일관되고 지속적인 국가 장기발전계획 수립을 중국의 첫 번째 강점으로 꼽았다. 중국은 공산당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중앙집권형 정치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5년, 10년 이상의 장기 국가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은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지도자들은 임기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또한 정권이 바뀌면 기존 정책이 바뀌거나 폐지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2025년까지 중국 제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중국제조 2025’를 비롯해 2021년까지 소강사회(풍요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한다는 ‘2개의 100년’ 등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 중국의 우수성 2, 민족 단결력
중국은 인구가 많고 땅덩이가 넓은 만큼 내부적으로 다양한 의견 차이를 보이나, 정말 중요한 순간이 오면 온 국민이 합심해 한가지 방향으로 나아간다.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내부적으로 다투기 보다는 단결된 힘을 보여줘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 네티즌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중국의 민족 단결력은 특히 빛을 발한다”며 “분명 중국의 조치에 오히려 피해를 입는 중국인들도 있겠지만, 이들은 불평하기보다는 상황을 이해하고 국가를 응원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이익단체마다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어 무역전쟁을 지속할 경우 내부적으로도 상황이 악화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00명 중국 응답자의 54%는 ‘중미 무역전쟁이 심화되면 미국산 제품을 사지 않겠다’고 답했다.
◆ 중국의 우수성 3, 교육
중국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주요 대도시들의 중고등학교 교육은 세계 일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2008년부터 전국 범위의 의무교육 무상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교육 참여도도 높다.
또한 80허우(80년대생)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지난해 중국 조기교육시장도 전년비 17.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지역별 학교별 교육 편차가 심하고, 특히 기초수학 분야 학습이 부족한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외국 네티즌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중국의 기초교육 수준이 미국보다 우수하며, 중국의 교육이 장기적으로 미국을 위협할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자체개발 고속철 '푸싱하오' [사진=바이두] |
◆ 중국의 우수성 4, 인프라 투자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중국은 철도, 도로, 항만 등 시설 투자를 통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제발전을 꾀하고 있다. 2017년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비 7.2% 증가해 예상치(7.1%)를 상회했으며, 인프라 투자총액은 14조위안으로 제조업(30.7%)에 이어 전체 고정자산투자의 22.2%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의 고속철은 외국인들이 선정한 ‘중국 신(新) 4대 발명품’에 꼽히며 중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중국은 오는 8월부터 자체개발 고속철 푸싱하오(復興號)의 베이징-톈진 구간 운행 속도를 기존 시속 300km에서 350km로 높이고, 미래에는 400km/h까지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2020년 중국 철도망 규모는 15만km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며, 무인 고속철 도입도 논의되고 있다.
외국 네티즌들은 “미국의 경우, 인프라 투자가 더욱 필요한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도 그 비용을 내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반면 후발주자인 중국은 인프라 투자를 중국만의 기술력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해외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외국 네티즌들은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네티즌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을 확대하면서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력 및 지적재산권 역량은 아직 큰 차이를 보이지만 점차 간격이 좁혀질 것으로 이들은 관측했다.
이에 바이두는 “중국이 경제적 군사적으로 세계 초강대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나, 중국의 완전한 발전에는 아직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