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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직장 괴롭힘 단세포적 의식…일대각성 촉구"

기사입력 : 2018년07월18일 10:36

최종수정 : 2018년07월18일 10:37

직장 등에서의 괴롭힘 근절대책 당부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요즘 우리는 유명 대기업 내부의 이상한 행태를 접하고 있다. 최고경영자가 그렇게 하신다면, 그 아래에서도 비슷한 일이 연달아 자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일대각성을 촉구한다.”

이낙연 총리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직장문화 등 선진사회로 갈 수 있는 방안을 관련부처에 주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서울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가 열렸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7.18 leehs@newspim.com

이 총리는 이날 “올해 초 대형병원 간호사와 학교 선생님이 직장에서 겪으신 어려움을 호소하며 목숨을 끊으셨다”며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73.3%가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했고, 12%는 거의 날마다 괴롭힘을 당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이어 “2주전 공공분야 갑질근절 대책을 논의했을 때, 저는 세상을 위아래로만 보는 수직적 단세포적 의식이 우리 사회에 있다고 개탄한 바 있다”며 “오늘 논의할 직장에서의 괴롭힘에도 수직적 단세포적 의식이 작동할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우리 사회는 타인의 인격과 명예에 놀랍도록 둔감하다. 사람들은 빠르게 고학력화, 고소득화, 고령화하는데 타인의 인격과 명예를 거칠게 대한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유가 어디에 있든지, 이런 상태로는 우리가 선진사회로 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이제는 직장내 괴롭힘을 참지 않고 고발하는 시대가 됐다”며 “특히 젊은 세대는 자신의 인격이나 명예를 상사가 부당하게 훼손하는 것을 더 이상 묵인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그런데도 상사들의 의식은 젊은 세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런 직장은 이제 지속가능하기 어렵다. 모든 직장인들, 특히 관리자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주시기 바란다”며 “관련부처는 오늘 보고될 대책을 실효성 있게 시행해서 우리의 직장문화가 바뀌고 우리 사회가 선진사회로 가도록 기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제집행제도 개선방안과 관련해서는 강제집행제도가 직면한 가치의 충돌을 함께 생각하고 합리적 조정방안에 대한 모색을 요청했다. 

jud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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