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한국 전쟁 참전 미군 유해 55구 정도를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오는 27일 항공편을 통해 미국에 인도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가 17일 보도했다.
성조지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북미 양국이 지난 16일 판문점에서 열렸던 미군 유해 관련 실무회담에서 이같은 세부사항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유해 송환 작업을 하고 있는 미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군은 유해를 보관하는 데 쓰일 목재 관을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전달할 예정이며 북측은 유해를 목재 관에 담아 미국에 돌려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지난달 유해를 옮길 목재 관 100개를 판문점에 이송한 뒤 트럭에 적재해 놓고 대기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관계자는 "그들은 우리가 보낸 미군 유해를 위한 관을 사용할 것이고, 이를 그대로 우리에게 넘겨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 협상단은 50~55구 정도의 미군 유해를 송환할 예정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조지는 미군은 유해가 27일 항공편을 통해 북한에서 오산 미군 기지나 하와이로 송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최종 조율 과정에서 시기는 변동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번에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송환하면 지난 2007년 6구를 송환한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미군 관계자는 이밖에 지난 16일 실무회담에서 북한이 유해 송환문제와 다른 이슈를 연계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유해 송환 문제 이외에 다른 의제나 요구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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