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기록적인 서일본 폭우가 지나간 열도에선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40도 가까운 찜통더위에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주말과 바다의날(16일) 휴일이 더해진 연휴 기간 동안 일본 전국에선 14명이 사망했다.
1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호쿠(東北)지방에서 규슈(九州)에 걸친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전역에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기후현(岐阜県) 이비가와초(揖斐川町)의 낮 최고기온은 39.3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이 외에도 일본 전국 927개 기온 관측지점 중 186곳이 35도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같은 폭염은 오늘도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마에바시시(前橋市)에서 39도, 구마가야시(熊谷市)·기후시·교토시(京都市) 등에서 38도, 나고야시(名古屋市)·오카야마시·도야마시(富山市)·오사카시(大阪市) 등에서 37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열사병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일본 폭우 피해를 입은 구라시키시에서 복구작업을 돕고 있던 자원봉사자가 폭염에 괴로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서일본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도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이재민들과 자원봉사자 등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일본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16일 정오 기준으로 4800명의 이재민이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피해지역인 오카야마(岡山)·히로시마(広島)·에히메(愛媛)현에서는 연휴기간 동안 137명이 열사병 증상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한편, 일본에선 피해지역에 자원봉사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14~16일 연휴기간 동안 4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폭우 피해지에서 토사 제거 작업 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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