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사업관련 미래비전 펼쳐나갈 것"...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하현회 LG 부회장이 LG유플러스의 신임 CEO로 선임됐다. 내년 상업화에 들어가는 5G의 성공적인 주도권 확보와 함께 만년 3위인 시장점유율을 어떻게 끌어올리지 새로운 CEO에 대한 기대가 크다.
LG유플러스는 16일 이사회를 개최,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하현회 LG 대표이사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LG 시너지팀장을 맡은 하 부회장은 모바일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솔루션 및 친환경 자동차부품 등 그룹 주력사업과 차세대 성장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성공적으로 확립했다.
LG유플러스 신임 CEO로 선임된 하현회 LG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
또 LG전자 HE사업본부장을 맡아 울트라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 차세대 TV 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사업기반을 구축했다.
2015년 사업구조 고도화 및 계열사 실적 개선을 이끌며 LG그룹이 탁월한 사업성과를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올해 LG 주회장으로 승진했다.
하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LG유플러스의 이사회 멤버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 왔고 모바일 비디오, IoT, AI, 5G 등 통신산업의 변화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다.
2년 7개월만에 CEO가 바뀌지만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미래 전략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미래를 5G가 결정한다는 점에서 새롭게 LG유플러스의 '키'를 잡을 하 부회장 역시 과도한 변화보다는 5G 주도권 확보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국가 전략이기도 한 5G 상용화는 내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이통3사가 지난 6월 주파수 경매를 합리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세부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5G가 이통사 뿐 아니라 국가경제가 걸린 중장기 미래 먹거리라는 점에서 단기적인 변화보다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성공적인 5G 주도권 확보와 함께 만년 3위에 머물러있는 LG유플러스를 어떻게 운영할지도 관심사다. 이미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의 한계가 뚜렷한 상황에서 2018년 3월 5G 상용화 이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청사진을 하 부회장이 어느 시점에 내놓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하 부회장은 LG에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며 “5G와 유료방송 등 미래 핵심 분야는 기존의 한계를 뛰어 넘어 과감한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경력
1985년 LG금속 입사
2003년 LG디스플레이 전략기획담당 상무
2007년 LG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 부사장
2012년 ㈜LG 시너지팀장
2014년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
2015년 ㈜LG 대표이사
2018년 ㈜LG 대표이사 부회장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