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돈육의 수출 확대를 위해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16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이나 미국 등에 비해 일본산 돈육은 유통기한이 짧아 수출에 걸림돌이 돼 왔다. 이에 일본 정부는 농림수산성, 후생노동성 및 관계 단체 등으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를 조만간 발족해 올 여름을 목표로 검토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돈육의 경우 진공포장 상태로 0℃에서 보관할 경우 유통기한을 20일로 정해놓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과 캐나다 등은 50일 정도가 일반적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일본 내 식육처리장의 위생관리체제가 향상되고 있음을 감안해 유럽이나 미국 수준으로 유통기한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돈육은 주로 선박을 이용해 수출하고 있는데 유통기한의 제약으로 지금까지는 수출국이 홍콩이나 싱가포르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화식(和食)’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는 유통기한을 늘려 시장 개척의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유통기한을 연장하면 유럽이나 미국 지역에도 선박을 통한 수출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일본 정부가 돈육 수출 확대를 위해 유통기한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일본 농림수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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