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기소 검토 중…윤모·도모 변호사는 피의자 신분 전환
김경수·노회찬 계좌추적 중…7월말이면 윤곽 나올 듯
출판사서 발견된 유심칩 대부분은 경공모 회원 명의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댓글을 조직적으로 조작한 드루킹 일당의 추가기소는 결국 허익범 특별검사팀에서 맡게 됐다.
13일 오후 '드루킹 특별검사팀'의 김대호 특검보(왼쪽) 과 박상융 특검보(오른쪽)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7.13. adelante@newspim.com |
특검팀은 13일 “검찰이 추가 기소를 하려면 (피고인들이) 조사에 협조해야 하는데 검찰 조사 대신 특검에서 받겠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선고기일이 오는 25일이라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추가 기소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그 부분은 특검측이 정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당시 참고인 신분이었던 변호사 윤모(61) 씨와 도모(46) 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특검팀은 “윤 변호사가 ‘경제적 공진화 모임’ 조직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알고 있어 확인할 사실이 많다”며 “윤 변호사도 킹크랩 프로그램으로 댓글을 조작한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업무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과 검찰은 드루킹 김동원 씨가 윤 변호사를 청와대 행정관에, 도모 씨를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한 정황을 포착했으나 김 씨의 일방적인 추천으로 결론짓고 따로 기소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노회찬 정의당 의원 등 관련자들의 계좌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댓글 조작 관여 여부는 계좌추적 등이 완료되는 7월 말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불법 자금 내역에 대해서 현재 확인 중”이라며 “최소 2주에서 1달 정도 걸린다. 관련자를 소환해서 확인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특검팀은 지난 10일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발견한 유심(USIM)칩에 대해 “통신사에 영장을 집행해 일부 확인한 결과 경공모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유심칩과 휴대전화의 발견 경위를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의문에 강하게 반발했다. 특검팀은 “파견 나간 수사관이 쓰레기봉투를 발견하고 펼쳤는데 휴대전화가 있었던 것이다. 우연이라기보다 관찰력이 좋았던 것”이라며 “누가 버리고 갔는지 수사하는 것보다 현재는 발견된 휴대전화가 킹크랩 운용에 이용됐는지 여부를 수사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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