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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 수사 개시 열흘…허익범 "증거 바탕으로 수사방향 정립"

기사입력 : 2018년07월06일 15:15

최종수정 : 2018년07월06일 16:15

허익범 "물적·인적증거 가리키는대로 수사한다는 원칙 변함없어"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가 정식 수사 개시 열흘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그동안 수집한 증거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수사 방향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익범 특검은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초기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수사를 하겠다고 밝힌 원칙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특검은 이어 "주어진 수사기간 60일 중 6분의 1이 지나가고 있다"며 "그동안 저희는 약 6만여 쪽에 이르는 수사기록을 검토·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면서 수사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또 "때로는 출국금지 처분도 했고 증거자료의 분석 등을 통해 새로운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상당히 지루하고 고단한 작업이 필요한데 힘들더라도 앞으로도 이런 작업을 통해 효과적 증거를 수집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수사 개시 열흘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호 특검보, 허익범 특검, 최득신·박상융 특검보. 2018.07.06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디지털포렌식(PC나 휴대전화 등에 저장된 디지털정보를 분석해 증거로 활용하는 수사기법) 수사를 총괄하는 최득신(49·25기) 특검보의 수사 진행상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최득신 특검보는 "예상보다 자료 분석인원이 많아 계속 장비를 확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찰에서 시간상 제약으로 복원 못한 부분이 있는데 이 가운데서도 암호나 은닉된 증거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포렌식 작업은 관련 피의자나 참고인이 입회한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증거능력 시비가 일어날 소지가 많아서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 측은 다만 구체적인 혐의 입증 여부나 소환대상자 인적사항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달 27일 정식 수사를 시작해 열흘 동안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드루킹' 김모(49)씨와 드루킹 일당의 자금책으로 불리는 '서유기' 박모(31)씨, 매크로프로그램을 직접 시연했다는 '둘리' 우모(32)씨, 댓글조작에 가담한 '솔본아르타' 양모(35)씨 등을 소환조사했다.

또 드루킹 김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도모 변호사 등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압수수색도 수 차례 이뤄졌다. 특검팀은 드루킹 김씨 등 피의자 4명이 구속 수감된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수감실과 사건에 연루된 변호사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등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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