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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한달] 김정은, 핵문제 뒤로 하고 경제에 ‘올인’

기사입력 : 2018년07월12일 10:09

최종수정 : 2018년07월12일 11:02

폼페이오도 안 만나고 생산·건설현장 등 시찰
비핵화 진전 없는 제재 완화 기대는 ‘김칫국’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미정상회담이 12일로 한 달을 맞았다. 회담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을 방문했지만, 이후 전해지는 김 위원장의 동정은 ‘경제 지도’에 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6월 하순 이후 정치적 무대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열렸던 남북 통일농구대회도 관전하지 않았고, 고위급 회담차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과도 만나지 않았다. 김일성 전 주석 사망 24주기인 8일에도 금수산 태양궁전에 김 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 시기 김 위원장은 생산현장과 건설현장 등 경제현장 시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10일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의 농장과 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삼지연군 내 건설현장에서는 “입체전, 전격전을 전개해 단기간 내에 (공사를) 끝내야 한다”고 다그쳤다.

또 6월 말에는 신의주에 있는 방적공장을 방문해 생산 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책임자를 불러 “핑계를 대고 설비를 풀가동하지 않고 있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공장에서는 결기집회를 열고 무조건적인 계획 달성을 표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경제 지도에 힘을 쏟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은 지난 4월 당중앙위원회 총회에서 핵개발과 경제발전의 두 마리 토끼를 쫓는 ‘병진노선’의 간판을 내리고,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 노선을 채택했다.

북한전문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미회담 이후 평양시의 야경을 화려하게 하는 데 힘을 쏟으라는 지시에서부터 공장의 건설 계획까지 경제에 관한 지시를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특히 중시하는 곳은 중앙지도부가 관할하는 5개 지역의 경제특구다. 김 위원장이 6월 말 방문했던 신의주 지역은 중국으로부터 공장 유치를 추진하는 ‘황금평’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원산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도 그 중 하나로 대규모 리조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경제를 중시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초조함의 반증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강력한 대북 경제제재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2017년 북한의 대외 수출은 2016년 대비 37%나 감소했다.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는 한 해외 금융기관을 통한 달러 결제는 불가능하고, 국제개발금융기관의 융자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지난 6~7일 열린 북미 고위급협의에서는 비핵화에 대한 행동을 요구하는 미국과, 7.27 종전선언을 거듭 제안한 북한 간에 확연한 온도차를 보이며 비핵화 로드맵에 대해서도 이견 차이가 여전함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북미회담 후 경제제재 완화를 기대하고 경제 지도에 힘을 쏟고 있지만, 비핵화 전망에 진전이 서지 않는 한 김 위원장의 경제 중시 행보는 그야말로 김칫국을 마시는 꼴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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