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기업들이 한국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에 대항하기 위해 생산체제를 정비하기 시작했다.
11일 NHK에 따르면 일본의 OLED 개발사인 JOLED는 지난달까지 일본 기업 4군데로부터 출자를 받았다. JOLED는 일본의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의 지원을 받아 OLED를 개발하는 회사다.
4개사의 출자액은 총 470억엔(약 4744억원)으로 이 중 대형 자동차부품제조사 덴소가 300억엔, 대형상사인 토요타상사가 100억엔을 출자했다. 스미토모(住友)화학과 반도체제조장치제조사 SCREEN홀딩스도 출자에 참여했다.
OLED는 일반적인 액정패널(LCD)보다 얇은 데다, 색의 농담을 선명하게 표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TV나 PC, 자동차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된다. JOLED는 OLED 패널 제조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인쇄식' 기술을 사용해 양산화에 나서고 있다.
지원받은 금액은 이시카와(石川)현 노미(能美)시에 있는 생산거점에 투자될 예정으로, JOLED는 OLED시장에서 점유율이 큰 한국 제조사와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항하는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방송은 "JOLED는 4개사 외에도 다른 일본 내 기업과 투자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종 목표는 1000억엔(약 1조100억원) 규모"라고 전했다.
일본 지바현 모바라에 위치한 액정패널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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