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가격 인하 '압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Pfizer)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뒤 일부 약품 가격 인상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고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방금 화이자 CEO와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과 만나 의약품 가격 책정에 대해 논의했다"며 "화이자는 오른 약품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화이자 CEO를 만났다고 트윗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
제약사들의 약품 가격 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약품가를 올리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심 잡기에 나선 트럼프가 제약사들을 불러 가격 인하를 다시금 촉구한 것이다.
화이자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헬스케어 변화를 위한 청사진을 이행할 수 있도록 이달 1일 발효됐던 가격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청사진이 시행되는 시점 또는 올해 말까지 계속 연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미 인하된 제품들은 계속해서 인하된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헬스케어 청사진은 제약사들 간 경쟁을 높이고 약품 가격을 인하하는 한편, 환자들의 직접 부담액을 줄이려는 계획을 담고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