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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 학살 취재중 체포된 로이터 기자…오늘 미얀마 법원 판결

기사입력 : 2018년07월09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7월09일 10:00

유죄판결 시 최대 14년 징역형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로힝야족 학살 취재중 기밀문서 취득 혐의로 체포된 로이터통신 소속 기자 2명에 대한 미얀마 법원의 판결이 9일(현지시각) 결정된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구금된 로이터통신 소속 초 소에 우(28) 기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얀마 양곤에 있는 법원은 지난 1월부터 약 7개월간 로이터통신 소속 기자 와 론(28)과 초 소에 우(28)에 대한 선(先) 재판 심리를 진행해왔다. 법원이 '공직자 비밀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내리면 두 기자는 최대 14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법원이 기소를 취하하고 사건을 종결시키면 체포된 기자들은 7개월간의 미결구금 상태에서 풀려나게 된다.

로이터 소속의 기자들은 지난해 12월 미얀마 서부 지역 라카인주(州)에서 일어난 로힝야 이슬람계 소수민족 학살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개입 여부에 대해 취재하던 중 미얀마 당국에 체포됐다.

지난해 8월 미얀마 군부 탄압에 대항해 로힝야족 반군 무장단체가 경찰 초소를 습격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그 후 미얀마 군부는 반군 소탕을 위해 대대적인 탄압 작전을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약 70만명에 달하는 로힝야족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피난 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체포된 2명의 기자 친척들의 증언에 따르면 기자들은 경찰에게 저녁식사 초대 약속을 받은 뒤 양곤의 북부에 있는 한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식사 자리에서 문서를 건네받은 기자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2명의 경찰에게 체포당했다.

한편 지난 4월 경찰 고위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기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 정보원을 심어놓는 함정수사를 진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함정수사를 지시한 해당 경찰 고위 관계자는 수사 진행 중 경찰 규율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았다.

미얀마 내 언론의 자유 보장 문제에 불을 지피며 논란의 중심에 선 이번 사건을 두고 전 세계 언론인과 인권 운동가들은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미얀마 정부에 구금된 기자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UN) 사무총장도 지난 2월 해당 사건을 두고 언론의 자유가 침해받은 사건이라고 지적하며 "구금된 2명의 언론인을 석방하고, 미얀마의 언론의 자유를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한다"고 국제 사회에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서방 외교관들과 인권 단체는 기자 구금 사건이 군부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얀마가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기 위해 거치는 시험 과정 중 하나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두고 미얀마 정부 대변인은 법원과 정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사건 역시 법의 절차에 따라 해결될 것이라며 재판 절차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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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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