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팀, 산소 탱크 채우는 등 추가 구조 작업 준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혔던 유소년 축구팀 중 4명이 8일(현지시각) 동굴 밖으로 구조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3명의 외국 다이버와 5명의 네이비실 대원으로 구성된 구조팀이 구조 작전을 시작해 4명을 우선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 매사이 지구 탐 루엉 동굴에 갇혀 있는 유소년 축구팀을 구조하기 위해 태국 군인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나머지 8명의 아이들과 코치 1명에 대한 구조는 산소 탱크를 다시 채우는 등의 준비 작업으로 일단 중단됐고, 9일 재개될 예정이다.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날씨나 아이들 건강 상태, 구조 활동을 위한 물 관리 등의 차원에서 오늘이 최선의 날”이라면서 “오늘 네 명의 아이들을 구조해 치앙라이 쁘라차눅로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고 말했다.
구조팀이 다음 구조 작업 준비를 하는 데 최소 10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다음 구조에는 총 90명 정도의 다이버가 투입될 예정이다.
CNN은 이번 구조 작업을 “물과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하면서, 남은 인원들이 동굴에 수 시간 내지 길게는 수일 더 머물러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7일에는 의사들이 동굴 안이 투입돼 소년들의 건강상태를 진단했고, 가장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아이들부터 구조가 시작됐다. 구조된 4명의 아이들은 소년 한 명 당 두 명의 구조대원이 앞뒤로 붙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롱싹 전 지사는 구조팀이 수일 동안 구조 계획을 연습했고, 수위를 낮추기는 했지만 앞으로 비가 더 내릴 것을 우려해 구조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시간을 말할 수는 없지만 (준비작업에) 10시간 이상은 소요되나 20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