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대함순항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 전초기지에서 미국이 전자전 장비를 조용히 실험하고 있다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프래틀리 제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 (중국명 융수자오/ 永暑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의 정보 기관의 보고서를 접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올해 초 스프래틀리 군도에 배치된 이후 첫 장비 사용이다.
전자전은 공격·방어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자적 수단을 이용한 군사활동으로, 적의 지휘와 통신 및 전자무기체계의 기능을 마비 또는 무력화 시킬 수 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정보 문제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과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수역에서 미국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중국은 대만을 포함한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지난 5월 스프래틀리 군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와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美濟礁), 수비 암초(주비자오/渚碧礁) 세 곳의 인공섬에 미사일을 배치했다.
이곳은 중국, 대만을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6개국의 영유권 및 해양 관할권을 주장하는 영토분쟁지역이다. 남중국해는 매년 3조4000억달러 규모의 무역이 이루어지는 글로벌 항로의 관문이기도 하다.
스프래틀리 군도의 북쪽에는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가 있는데 중국은 이곳에 행정 및 군사 사령부 역할을 하는 우디섬(중국명: 용싱다오/永兴岛)을 포함한 20개의 기지를 자랑한다.
중국은 우디섬에 활주로, 헬리콥터, 20개의 전투기 격납고, J-10과 J-11 전투기, HQ-9 지대공 미사일, 대함순항미사일을 갖추고 있다.
한편 중국은 남중국해에 전략적 초소를 짓는 것은 "단지 방어 목적"이라며 비군사적 기능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교란 장치와 미사일 시스템은 군사적 이익을 위해서만 사용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CNBC는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