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미·중 국방수장, 양국 협력 강조...한반도, 남중국해 등 논의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6월27일 20:47

최종수정 : 2018년06월27일 20:47

중 국방부장, 매티스에 “대립 아닌 협력 필요”
양국 간 긴장에도 불구, 미·중 국방수장 긍정적 메시지
시 주석 “양국 국방 협력 지속되길 희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과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이 27일(현지시간) 한반도와 남중국해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웨이 부장은 매티스 장관에게 “상호 존중하며 대립을 피해야만 중국과 미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며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중국은 자주권과 안보를 엄밀히 수호할 것”이라며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영토 분쟁으로 얽힌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군사 행동을 과시하는 데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인물이다.

웨이 부장은 이날 매티스 장관에게 “중국은 평화적 발전을 추구하며, 중국 군은 중국의 자주권과 안보, 이익을 흔들림 없이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군사적으로 상호 신뢰와 협력을 강화하며 리스크를 관리해, 군사 관계가 양국 관계의 안정을 위한 요인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장관으로서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매티스 장관은 웨이 부장에게 “이번 방중 기간 논의가 웨이 부장과의 대화처럼 정직하고 열린 대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군사 관계는 더욱 포괄적인 관계 개선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웨이 부장을 미 국방부에 초청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후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접견했다. 시 주석은 양국 간 관계가 발전하면 전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미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며 “최근 수년 간 중·미 군사 협력이 좋은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은 이러한 모멘텀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앞서 웨이 국방부장과의 논의가) 상당히 좋았다”고 말하고 “미국 정부는 미·중 군사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웨이 부장이 남중국해, 대만, 북한에 대해 매티스 장관에게 중국의 입장을 전달했다고만 밝혔다.

중국과 미국은 양국 간 고위급 군사 채널을 열어두기 위해 노력했으나, 서로에 대한 불신이 뿌리깊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은 인공섬을 건설해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남중국해를 군사적으로 이용하려는 중국을 비난하고 있는 한편, 중국은 남중국해에서의 미국 항모 활동 등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미 해군 주도로 하와이 근해 등에서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합동 훈련인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RIMPAC)에 중국 해군 초청을 취소하기도 했다. 림팩은 매티스 장관 방중 기간에 맞물려 시작된다.

또한 대만을 중국의 신성한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중국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 미국이 최근 대만에 첨단무기를 판매하겠다고 결정해 중국은 더욱 심기가 불편해졌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만큼은 공동의 목표로 삼고 있지만, 양국의 계산이 달라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물밑에서 서로를 견제하고 있다.

매티스 장관이 이번 방중 기간 중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북한 비핵화를 이행하기 위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대북 제재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좌)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우)이 2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매티스 장관 방중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