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본 맹비난 "공화국과 조총련 적대, 백주의 날강도짓"
수학여행으로 北 방문, 조총련 학생 기념품 압수에 분노
"평화의 새시대로 북조선 위협론 통할 수 없게 되자 발광"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수학여행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가 돌아가는 조총련 고베조선고급학교 학생들의 기념품을 일본 정부가 압수했다며 "공화국과 총련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국책으로 장려되고 있는 일본에서만 감행될 수 있는 백주의 날강도질"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5일자 사설에서 지난 6월 28일 일본세관당국이 조총련 학생들의 기념품 및 인공기가 새겨진 운동복 및 생활용품을 압수한 행위를 들어 "전대미문의 엄중한 인권유린행위"라고 분노를 터트렸다.
일본 도쿄의 조총련 본부.<사진=NHK> |
노동신문은 "조선반도와 세계평화의 흐름에서 밀려나 외톨이 신세가 돼 속이 뒤틀린 자들의 히스테리적인 발작증세의 발로"라며 "조선반도에 조성됐던 첨예한 긴장상태를 구실로 군사대국화와 아시아 재침의 칼을 갈던 일본 반동들이 화해와 평화의 새시대가 열리는 바람에 북조선 위협론이 더 이상 통할 수 없게 되자 부아통이 터져 발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자국에 거주하는 다른 민족의 성원들에게 국가권력을 총동원해 가혹한 탄압을 감행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 말고 더는 없다"며 "일본 반동들이 줄곧 떠드는 법이라는 것은 불법무법의 깡패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한갖 방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재일동포 자녀들에게 치떨리는 박해를 가한 일본 반동들의 파쇼적 폭거와 반인륜적 행위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재일 동포들의 인권과 생활권을 짓밟고 있는 일본 반동들의 야만적인 범죄행위에 대해 추호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천백배로 결산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