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페인의 실업자 수가 약 10년래 최저치로 뚝 떨어졌다. 2015년부터 지속적인 경제 성장률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불황에서 벗어나게 해 안정을 찾았다는 로이터통신의 분석이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최대 번화가 그란비아에 위치한 랜드마크 건축물, 메트로폴리스 빌딩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페인 노동부가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등록 건수는 316만명으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 불황에서 점차 안정기를 되찾기 시작한 2013년 2월의 실업자수 보다도 200만명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유럽연합(EU) 국가들 중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스페인은 과거 금융위기 당시 건설산업 거품 붕괴로 5년 가까이 경기 불황에 빠졌고 거의 모든 분야에서의 일자리 시장이 무너졌다.
스페인은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3%대의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건설 등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의 고용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기록적인 관광객 수가 서비스 분야를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스페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직전년 보다 8.9% 상승해 8200만명을 기록했다. 관광객들의 지출도 전년 대비 12.4% 올랐다. 스페인 경제에서 관광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로 조사됐다.
스페인 사회보장제도에 세금을 내는 근로자의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사회보장제도에 가입된 근로자 수는 직전월 대비 0.48% 상승하면서 이 역시 2008년 9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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