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투자자는 팔고 기업은 사들인다' 월가 무슨 일

기사입력 : 2018년07월03일 04:02

최종수정 : 2018년07월03일 04:02

2분기 자사주 매입 발표 4336억달러, 사상 최고치
경기 불확실성에 기업들 투자 기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의 상대적인 주가 저항력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무역 마찰이 경기 불확실성을 고조시킨 가운데 펀드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도에 나섰고,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제외하면 사실상 매수 세력의 공백이라는 얘기다.

중국, 미국 국기 앞에서 손을 내밀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흥미로운 것은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투자자와 자사주를 사들이는 데 공격적으로 나선 기업의 공통 분모가 무역전쟁 리스크라는 사실이다.

관세 협박이 본격적인 무역전쟁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자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와 기업 수익성 저하를 우려해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했고, 2조1000억달러의 현금 자산을 손에 쥔 기업들은 경기 불확실성에 투자 대신 주주환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

2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트림탭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무역 마찰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뉴욕증시 상장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발표가 4336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1분기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2421억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나이키와 월그린스가 각각 최근 한 주 사이에만 150억달러와 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았고,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된 블루칩이 6월 일제히 10억달러 이상 자사주를 사들였다.

반면 투자자들은 주식 ‘팔자’에 잰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주식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237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2분기 주식펀드의 자금 유출은 529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1.6% 하락한 S&P500 지수는 2분기 3% 가량 급등했다. 기업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자금이 주가를 부양한 셈이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주가 약세 전망이 40.8%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비관론이 40%를 넘어선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B 라일리 FBR의 아트 호간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이 가까운 시일 안에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며 “무역 정책이 하반기 경기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기피하고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기업이 주주들에게 제공한 2분기 배당은 1116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8% 늘어났다. 이에 따라 상반기 배당액은 2208억달러에 달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