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탈퇴를 원한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므누신 장관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보도가 맞지 않으며(not right) 과장(an exaggeration)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고위 관료들에게 WTO 탈퇴를 원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16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WTO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개방 교역을 목표로 각 국간 무역 규정을 다루는 유일한 국제기구다.
미국 정부가 WTO에서 탈퇴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다만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바람을 이행하기 위해 의회를 설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WTO의 프레임워크 안에서 몇몇 트럼프 보좌관들이 미국이 직면한 불공정하고 불균형한 대우라고 여기는 것들에 다양한 수단들에 대해 주의를 계속해서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WTO 안에서 무역상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엄청난 경제력을 가지고 있고 WTO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여겨진다”면서 “그래서 그들은 엄청난 비금전적 혜택과 유리한 점을 얻는데 특히 미국에 대해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고 반문하고 “우리는 매우 불리하게 대변되고 있으며 WTO는 미국에 불공평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고율 관세 적용 등 강경한 무역 조치가 감세 효과를 상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이 감세와 규제 변화로 인한 효과를 보고 있으며 수천억 달러에서 수조 달러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므누신 장관은 “무역에 관해 감세의 효과를 지우거나 성장에 현저한 위험이 되는 것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무역전쟁이 아니라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므누신 장관은 “유럽연합(EU)이 철강 관세에 다른 관세로 대응한 것은 매우 불공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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