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새로운 배송시스템 발표하자 페덱스와 UPS 주가 추락
필백 인수 발표에 헬스케어 산업 지진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Amazon.com)이 하루 만에 두 가지 발표로 미국 8개 기업의 시가총액 175억달러(약 19조4863억원)를 증발시켰다.
아마존은 월가를 뒤흔드는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아마존이 새로운 분야로 진출한다는 신호만 보내도 투자자들이 대이동하며 주가가 요동친다.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1인 기업가를 영입해 지역 배송 네트워크를 운영하게 하는 새로운 배송 시스템을 발표했다.
아마존의 새로운 시스템이 성공을 거두면 페덱스와 UPS 등 기존 배송업체들이 수세에 몰리게 된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아마존의 발표로 페덱스와 UPS의 시가총액이 도합 30억달러 가까이 증발했다.
몇 시간 후 아마존은 온라인 약국 업체 필백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필백 인수로 헬스케어 분야로의 진출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 발표에 드럭스토어 업체인 월그린, CVS헬스, 라이트에이드, 카디널헬스 등의 시가총액이 약 145억달러 증발했다.
아마존이 필백에 제시한 10억달러보다 적은 금액을 제시해 인수전에서 패배한 월마트는 28일 30억4000만달러의 시가총액을 잃었다.
아마존이 새로운 업계로 진출해 시장을 뒤흔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홀푸드마켓을 인수한 후 홀푸드마켓의 제품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월마트 등 미국 6대 슈퍼마켓 체인기업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20억달러 증발한 바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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