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과 100% 함께할 것"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이 평택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세우는 데 드는 비용의 90%를 부담했다고 밝혔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주한미군사령부 개관식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캠프 험프리스는 1470만평방미터로, 전세계에 있는 미군 기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브룩스 사령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브룩스 사령관은 "군 기지 건설에는 10년여간 약 108억달러(약 12조원) 비용이 들었는데 한국은 이 중 90% 이상을 부담했다"며 "이에 대한 보답으로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한국에 있는 2만8500명 미군의 유지 비용을 한국이 더 부담해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훈련을 중단한 이유는 비용이 "매우 비싸"고, 미국 정부가 대부분의 비용을 내고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양국이 훈련 비용을 각각 얼마씩 부담하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과 미국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규모를 정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2014년에 서명돼서 기한이 내년에 만료되는 제9차 한미 방위분담특별협정(SMA)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9600억원을 내야 한다.
한편 브룩스 사령관은 한미연합군사령부(CFC)는 서울에 남아있을 것이며, 한국 국방부 청사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용산에 있는 CFC와 주한미군사령부(USFK)를 모두 지휘한다. 반면 USFK는 용산을 떠나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한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