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불가역적 조치 때까지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돼야"
굳건한 한미동맹 강조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시킬 것"
한미 국방장관 "北 대화 지속하는 한 평화정착 조치 지속 강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이 선의의 대화를 지속하는 한 최근 프리덤가디언 연습 등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의 상호 신뢰 구축과 평화정착을 위한 조치들을 지속 강구하기로 합의했다.
송 장관과 매티스 국방장관은 28일 오후 2시 국방부에서 한미국방장관을 개최하고 한반도 안보 상황 관련 공조 방안과 한미 동맹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특히 최근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대한 양국 정상의 비전을 구현하고,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데 있어 중요한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불가역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유엔안보리 제재가 이행되어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확인했다. 장관들은 동맹에 대한 위협에 대비하여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국방장관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6.28 |
◆ 전작권 전환 준비 상당한 진전 평가, 필요조건 조기 충족 합의
이와 함께 양국 장관은 전작권 전환 준비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에 주목하면서, 향후 한반도 안보상황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조건을 조기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
한반도 주변 상황의 급변에도 불구하고 양국 장관들은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관들은 향후에도 한미동맹을 미래지향적이고 상호보완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한반도 안보상황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지속적이고 긴밀한 공조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에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이러한 측면에서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국방장관회담을 갖기 위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18.06.28 |
◆ 매티스 "훈련 중단은 외교관 협상 잘 될 기회 증가시킬 것"
송영무 "변화하는 안보 상황 속에서 한미동맹 굳건히 유지"
매티스 국방장관은 현재의 주한미군 규모와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양국은 안보 관련 국익을 공유하고 상호 공통된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러한 조치의 일환으로 현재 주한미군 규모와 그 수준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포함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범정부적 차원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하면서 언급했듯 미국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 자유, 그리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을 건설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항구적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매티스 장관은 "프리덤가디언 훈련 중단 결심은 한반도 내 문제들이 가장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외교관들의 협상이 더 잘 이뤄질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그와 동시에 주둔하고 있는 한미전력들은 잘 통합되고 경각심을 유지하는 가운데 높은 준비태세를 갖춤으로써 그 어떤 도전에도 맞설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무 장관은 "우리는 지난 70여년간 한반도에 드리워진 갈등과 대립의 어두운 역사를 평화와 협력의 밝은 새 역사로 이끄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한미 양국은 이 소중한 기회가 반드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지난주 우리 두 사람은 8월 예정된 프리덤가디언 연습 등 일부 연합훈련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유지하고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우리는 남북 정상간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간 공동합의에 따라 상호 신뢰구축과 평화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이와 함께 "변화하는 안보 상황 속에서도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며 한층 성숙, 강력하며 상호 보완적인 동맹으로 진화,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그 가운데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상징으로서 대한민국 국군과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