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사훈련 전면 중단 협의...소규모 각개훈련 재개 가능성
문성묵 "일종의 중간점검 차원…주한미군 철수·감축 논의 가능성 작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한미연합훈련 일시 중단 결정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한미 국방부 장관이 한자리에 모인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가진다. 지난 1월 말 하와이, 6월 4일 싱가포르(아시아안보회의)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만남이다.
한미 국방장관은 '연합훈련 중단'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를 두고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최근 한미 국방부는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중단하는 한편 해병대 야외기동훈련(KMEP)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일시 중단된 한미군사훈련이 한반도 안보태세에 미칠 악영향을 두고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한미연합 방위체계와 억제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두 장관은 이날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양국 간 공조 강화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대북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조속한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6일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한미 국방 당국 간 협력 사안과 전작권 전환 등 주요 동맹 사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를 둘러싸고 두 장관이 어떠한 언급을 할지도 관심사다. 지난 27일부터 열리고 있는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미국 측이 주한미군 철수 등을 언급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번 회담은 한미연합훈련이 잠정 유예가 된 상황 속에서 일종의 중간 점검이라고 봐야 한다”라며 “아울러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하기로 한 만큼 북핵 문제와 관련해 전작권 전환 상황과 관련된 진전이 있는지 진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센터장은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와 관련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한미연합훈련 잠정 유예도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데, 주한미군 문제까지 거론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