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북한, 납치문제는 언급도 안하고 재일한국인 얘기만"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과 북한이 재일동포 문제를 두고 국제연합(UN) 인권이사회에서 충돌했다고 28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측은 27일(현지시각) 제네바에서 열린 UN인권이사회에서 "일본에서는 정부의 묵인 하에 재일동포가 차별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일본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론하면서도 "상호불신을 극복할 용의가 있다"며 북한에 대화를 요청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좌)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시노 미쓰코(志野光子) 제네바국제기구 정부대표부 대사는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에 따른 일본인 납치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한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국제사회의 추이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북한 대표부는 납치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이 일본이 과거 역사를 미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측은 재일동포 문제에 대해 "일본은 우선 과거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측은 북한의 주장에 대해 "일본은 겸허히 역사적 사실을 마주하고 있고 재일한국인을 차별하는 법제도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동북아시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북일 간의 회의감을 뛰어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 측은 일본군 위안부나 강제연행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의 인도적 범죄는 흔들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하며 일본의 대화 요구에 대해선 답을 하지 않았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