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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중미 무역협상 멤버 교체 없어' , 시진핑의 복심 류허 부총리가 계속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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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부총리 협상 성과부진에도 향후 무역 협상 지휘 전망
'시진핑 오른팔' 왕치산 부주석 대미 무역전 등판은 미지수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미(中美)간 무역갈등 고조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가운데, 중국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가 지지부진한 협상 성과에도 계속 중국 협상팀을 지휘하며 대미(對美) 무역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홍콩 매체 SCMP는 베이징의 한 소식통을 인용, 시진핑 국가주석의 책사이자 ‘경제 브레인’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중미무역협상 전담부서인 중앙재경위원회(中央材經委員會)를 계속해서 지휘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국무원 부총리 류허(劉鶴) [사진=바이두]

이 소식통은 또 “류 부총리가 다른 부서에서 인력을 충원해 중미 무역협상을 지휘할 것”이라며 “향후 협상 결과에 상관없이 이런 방침은 중국 지도부의 결정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류허 부총리는 지난 2차례의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뚜렷한 성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흘러 나왔다. 일각에서는 중미간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류 부총리가 무역협상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중화권 매체들은 중미간 무역전쟁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고조되면서 류 부총리를 대신해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이 대미(對美) 무역협상전에 본격적으로 등판 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 부주석은 미국 정재계에 폭넓은 네트워킹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왕치산 부주석이 향후 무역협상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단언했다.

중국 외교부(外交部)의 겅솽(更爽) 대변인은 지난 22일 왕치산 부주석의 무역협상 참여와 관련, “이 문제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중국 정치평론가인 덩위원(鄧聿文)은 자신의 SNS에 중미 무역전쟁으로 가장 타격을 입을 중국 지도부 인물로 류허 부총리를 지목했다.

덩위원은 "미국이 류 부총리를 속였던지 류 부총리가 판단 착오를 했든지 간에 류허 부총리가 시진핑 주석에게 두 차례나 잘못된 보고를 한 것은 분명하다"면서 "복잡한 사안을 해결하는 그의 대응 능력에 대한 시 주석의 생각이 변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혔다.

칭화(清華)대의 국제무역전문가 위안강밍(袁鋼明) 교수는 “ 중국이 대미 무역협상에서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이는 류 부총리의 잘못이 아니다”라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입장 번복에 중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또 “류 부총리의 유연한 협상 자세는 중국 지도부의 신뢰를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시코노믹스’ 의 핵심인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의 설계자로 널리 알려진 류 부총리는 중국 지도부 가운데 보기 드문 하버드 유학파다. 그는 런민(人民)대 공업경제과 출신으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3년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에 임명돼 중국 거시경제 정책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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