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한 투자 제한 조치에서 예상보다 완화된 정책을 채택해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2.72포인트(0.72%) 상승한 379.97로 집계됐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83.77포인트(1.11%) 오른 7621.6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14.27포인트(0.93%) 상승한 1만2348.61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5.91포인트(0.87%) 오른 5327.20에 마쳤다.
장 중반까지 미국발 무역분쟁 이슈로 하락하던 유럽 증시는 트럼프 정부가 새로운 행정명령 대신 대미외국인투자승인위원회(CFIUS)법 개정으로 중국을 겨냥한 투자 제한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승 전환했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미국 정부가 중국 지분이 최소 25%인 기업이 산업적으로 의미 있는 기술과 관련한 미국 기업 인수를 막기 위한 규정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관료들에게 ‘완전한 무역전쟁’(full-scale trade war)에 대비할 것을 지시하고 중국 인민은행이 미 국채 매수를 줄일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 전해진 점도 증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의 롤러코스터에서 벨트를 꽉 조이고 시장은 수요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전에 물러나면서 강하게 반등했다”고 진단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위험에 민감한 자산이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안도 랠리를 펼쳤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투자에 대해 톤을 완화했으며 보다 엄격한 제한을 준비 중이라는 이번 주초 보도에도 중국에 대한 긴급 법안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경제지표는 혼조됐다. 6월 프랑스의 소비자 신뢰는 예상과 달리 하락하며 약 2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은행 대출은 회복세를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비금융기업에 대한 대출이 5월 1년 전보다 3.6% 증가해 2009년 5월 이후 가장 가파른 회복세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7% 내린 1.158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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