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투자액 3억4730만파운드…전년도 대비 '절반'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브렉시트(Brexit)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영국 자동차 산업의 신규 투자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26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자동차 제조사 및 트레이더 협회(SMMT)에 따르면 자동차 신규 공장, 기계류, 장비, 모델, 모델 개발 등에 대한 신규 투자 금액이 지난 1월~6월21일 기준 3억4730만파운드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의 6억4740만파운드에서 약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영국은 내년 3월 29일부로 EU에서 공식 탈퇴한다. 시한이 9개월 정도 남은 셈이다. 그러나 영국과 EU 집행부의 브렉시트 협상은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의회에서 EU 탈퇴에 반대했던 세력들은 영국이 이른바 '관세동맹'으로 남아, EU 회원국에 준하는 시장접근권을 최대한 보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U를 떠나지만, 경제적으로는 회원국처럼 행동할 권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 내용이 반드시 탈퇴 조건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EU 측은 영국이 관세 및 통관·교역 절차에서 EU 회원국으로 누리던 특권을 모두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영국이 EU를 떠난 후의 무역 조건에 대한 메이 총리의 계획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마이크 하우스 SMMT 최고경영자(CEO)는 "(영국과 EU의) 협상이 정체되고 있어 글로벌 이사회실에서도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영국 정부는 '관세동맹'에 대한 현재 입장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