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분리 막힌 케이뱅크, 금융주력자 지분확대 추진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DGB금융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 핵심 주주사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I=DGB금융지주] |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케이뱅크에 핵심 주주사로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DGB금융은 현재 계열사인 DGB캐피탈(지분 3.20%)을 통해 케이뱅크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다.
앞서 케이뱅크는 금융주력자의 지분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했다. 증자를 할 때마다 고비를 맞으면서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이에 DGB금융지주에도 지분 참여를 제안했다.
현재 케이뱅크 대주주인 KT는 은산분리 규제로 추가 증자가 어렵다. 은산분리는 산업자본이 소유한 은행 지분을 10% 이하로 제한하는 규제다. 금융자본으로 우리은행이 케이뱅크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지만 일단은 현재 보유한 지분 만큼만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는 최근 자본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용대출 상품인 '슬림K' 판매를 중단했다.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사전조치로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한 것이다.
DGB금융지주를 핵심 주주로 참여시키려면 20개 주주사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이번주 주요 주주들과 회의를 열어 관련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분 확대 의사를 전달했다"며 "다른 주주사들과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규모나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