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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투 7월 인니 영업 개시...PF 새 먹거리 찾는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25일 08:30

최종수정 : 2018년06월25일 08:30

기존 인니 진출 국내 증권사들, 브로커리지 중심 영업
"고정 수익 확보 저금리·변동성 증시 대안될 것"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2일 오후 3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7월중 인도네시아 영업을 시작한다. 지난해 자카르타에 위치한 현지 단빡(danpac)증권 인수후 약 8개월만이다. 현지 법인명은 'KIS인도네시아'로 내달 로컬 브로커리지 영업을 개시한다.

다만 기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들(브로커리지 및 IB)과는 달리 추후 PF(Project Financing)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펼치며 차별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투는 이미 글로벌 PF 비즈니스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필라델피아 GSK빌딩, 미국 나사빌딩, 프랑스 노바티스 사옥 등 보유한 굵직한 글로벌 부동산만 7개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프랑스 노바티스 사옥 인수는 건설 중인 물건에 투자한 구조화금융 사례로 매도자인 BNP파리바가 책임준공을 약속하면서 리스크를 낮추며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 노바티스, 아마존, 나사 등 우량세입자를 유치해 고정적 수익(Fixed income)을 확보한 점도 긍정적이다.

현재 인니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총 4곳. 대부분 브로커리지와 IB영업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07년 현지 증권사인 이트레이딩(eTrading) 지분을 매입하면서 인니 시장에 첫 발을 들였다. 이후 현지 영업 10년만에 브로커리지 수익을 전체 100개가 넘는 증권사들을 제치고 업계 5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연간 누적거래대금은 지난해 말 기준 3위로 약 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IB딜에서도 성과가 늘고 있다. 올해 인도네시아 대형은행인 BTN의 2조 루피아(한화 약 1500억원) 규모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업무를 맡아 성공적으로 딜을 주관했으며 통신타워 제조업체인 LCK, 태양광업체 Sky Energy 등 로컬기업의 IPO도 잇따라 따내는 등 다각적으로 인니 시장을 공략중이다.

NH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NH코린도증권도 지난해부터 현지 국민연금과 공기업으로부터 주문을 수취하면서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다. IB 영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6월 현지 기업인 스리와하나를 상장시키면서 첫 IPO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밖에 채권 인수 주선 업무 등 사업을 다각화하며 IB사업영역을 확장하는데 힘쓰고 있다.

업력이 짧은 신한금융투자 인니법인은 지난해 1건의 IPO딜을 따내며 IB본사와의 연계 영업에 주력 중이다. 올해 글로벌 IB추진부를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 이밖에 약 1500억원 규모의 S&S 아세안펀드를 결성, 모집해 인도네시아 공모주와 채권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국내 리테일 영업의 강점을 살려 인니 현지에서도 브로커리지 영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8억5000만원의 영업수익이 대부분 리테일 영업에서 발생했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 거래 추이 <자료=JLL, 동부증권 리서치>

내달 영업을 개시하는 한투는 브로커리지 기반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IB, PF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PF금리는 일반적으로 각 국가의 기준금리와 시행사의 신용, 재무능력 등으로 책정된다. 신흥국 부동산의 경우 리스크가 클 우려가 있어 선진국 대비 수익률이 높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이 활발하지만 신흥국이다보니 재무능력이 글로벌 건설사에 비해 떨어진다. 이를 헤지하기 위해 사모펀드 형식으로 여러 시행사에서 지분을 나눠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기준금리는 5월 말 기준 4.75%로 높고, 선진국보다 부동산 자산 가격이 낮아 추가 가격 상승 여지가 많다는 점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자본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임대료 등 고정적 수익구조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대개 부동산을 비롯 대체자산의 기본 성격은 주식과 채권 사이로 본다. 한 경제 전문가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임대료 등 고정적 수입이 있어서 중위험, 중수익이라고 볼 수 있다. 저금리 시대일수록, 자본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부동산 투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은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수익성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유럽이나 신흥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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