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출 부인
해양수산분야 혁신성장 성과에 주력
친환경선박을 활용한 해운업 '그린쉬핑'
모태펀드에 해양펀드 신규 도입 등
[통영=뉴스핌] 이규하 기자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차출 가능성을 부인했다. 해운재건의 성공적 궤도 안착과 해양수산분야의 혁신성장에 주력하겠다는 복안에서다.
김영춘 장관은 21일 통영 인근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8.25 더불어 민주당 전대 차출론’에 대해 손 사례를 쳤다.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 장관은 “나는 출마할 생각이 없다. 내가 하는 일에만 골몰하고 그 다음은 잘 못 본다”고 말했다.
지금 김 장관의 최대 고민은 정치권보다 스마트양식 등을 비롯한 해양수산분야의 혁신성장을 어떻게 성과로 끌어올리느냐에 주안점을 두는 분위기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뉴스핌 DB] |
김 장관은 “어떻게 하면 해양진흥공사 출범이후에 우리 해운재건을 성공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혁신성장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해양수산분야에서 해운 말고도 참치도 하고 있다. 바다뿐 아니라 육상까지 포함해 스마트양식을 어떻게 정착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해양수산분야의 창업 시스템을 잘 만들어 젊은이들 일자리 만들어낼 수 있을까. 조선도 어려운데 조선과 연관해 진행되고 있는 그린쉬핑(친환경선박을 활용한 해운업) 등 친환경선박기술을 해운과 조선특수를 우리 것으로 만드는 문제”를 꼽았다.
그는 “스마트쉬핑, 자율운항선박 등 자동화항만이 전부 연결되는 스마트쉬핑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제가 장관하면서 관련제도를 튼튼히 만들고 정부 지원과 R&D(연구개발)체제 기반을 잘 만든 후 관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4차산업혁명, 로봇,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애기하지만 해양수산분야는 기존 산업을 죽이기보단 기존 산업을 혁신하고 고부가가치화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해수부는 거기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영춘 장관은 이어 “모태펀드에 해양펀드를 새롭게 도입해보고자 한다”며 “그동안 기재부의 반대로 못했으나 올해 기재부와 잘 얘기해 내년부터 수산펀드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그동안 농수산펀드 예산에서 수산부분을 가져와 했다. 전체적으로 해양과 수산을 아울러 해양수산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센터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에서 중심해 원스톱 지원을 만들 것”이라며 “창업기업 지원 행보가 내년부터 시작된다. 기재부 부총리와 얘기했고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예산을 세워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출범 한주를 앞두고 진행 중인 사장공모와 관련해서는 “청와대에서 검증과정 중”이라고 답했다. 현재 해양진흥공사 사장 후보는 김연신 전 성동조선 사장, 나성대 한국선박해양 사장, 황호선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명예교수 등 3명이다.
취임 1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역시 해양진흥공사설립이 가장 어려웠다. 공약이었는데 5년 전에도 실패했고 이번 정부에서도 기재부 금융위 산업부 다 반대하는 사업이었다. 이를 돌파하는 게 어려웠다”며 “7월 초 설립이 가장 큰 성과와 보람”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한일 어업협정을 꼬집었다.
그는 “계속 노력하고 있다. 여러 경로로 일본을 설득 중인데 아직 잘 안 풀리고 있다. 지금도 아직 협상진행과정 중”이라며 “일본 측에서 비공개 요구해 협상과정 공개를 못하고 있다. 안되면 안 되는대로 대책 세울 것”이라고 피력했다.
남북경협과 관련해서는 “통일부 고위급회담이 해결되면 진행될 수 있는 게 수산협력”이라며 “항만협력은 조사작업을 같이 할 수 있다. 개발하려면 돈이 얼마나 들지 R&D를 해야한다. 항로개설은 당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어로구역과 관련해서는 “공동어로 형태가 잡혀야 할텐데 북방한계선(NLL)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북 바다는 더 넓으니깐 더 위로 갈 수 있다. 더 넓은 바다의 조업권을 사서하던 합작조업을 하던 기본 원칙은 한 해역에서 수산자원을 공동관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