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MBC 새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 김정호 PD가 21일 막장 소재를 향한 비난과 논란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 PD는 이날 서울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비밀과 거짓말' 제작발표회에서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막장 소재에 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MBC '비밀과 거짓말' 김정호PD [사진=MBC] |
그는 "우리 드라마에서 출생의 비밀을 다루는 게 맞긴 맞다. 우리가 출생이 됐든, 일상에서 갖는 비밀이든, 정치적으로 비밀을 만들든, 어디든 비밀은 있는 것이고 그런 설정을 가져간다고 해도 풀어가는 방식은 다르다"고 답했다.
이어 "출생의 비밀을 다룬다고 해서 이 드라마가 바라보는 인간과 사회에 관한 시각들까지도 식상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배우들과 또 작업을 하고 있고 더 그럴 듯한 모습으로 나올 것"이라고 자신을 드러냈다.
또 한 차례 비슷한 질문이 이어지자, 김 PD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는데 막장도 디테일이 있다. 격렬한 감정들, 강한 욕망들을 다루는 드라마를 보통 막장이라고 한다. 거기에 거칠은 만듦새가 더해져야 완전히 막장이라고 본다. 우아하고 클래식한 만듦새라면 걸작이라고 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어필했다.
MBC '비밀과 거짓말' 출연진 [사진=MBC] |
그러면서 "2000년 전 희곡부터 드라마를 만들어온 사람들의 욕망은 한결같다. 그걸 나이스하게 만드느냐 아니냐가 문제"라며 "격렬한 감정들은 다루되 좀 더 그럴 듯 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새롭고 매력적으로 하자는 것이 저의 태도다. 시청자들을 요동치게 하고 때로는 일희일비하게 하고 사람사는 세상을 들여다보게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MBC 새 아침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은 정신적 풍요를 지닌 여자(우정)와 비밀과 거짓말의 거대한 성에 갇힌 채 정신적 결핍을 앓는 여자(화경)의 대결을 통해 진짜 사랑, 진짜 가족, 진짜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드라마다. 오승아, 서해원, 이중문, 김경남, 서인석, 전노민, 이일화, 김혜선 등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저녁 7시 1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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