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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신흥국 아직 '그린라이트'…"로컬통화 채권 담아라"

기사입력 : 2018년06월21일 15:09

최종수정 : 2018년06월21일 15:09

펀더멘털 여전히 양호…칠레·페루·콜롬비아·남아공 통화 선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신흥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실한 모습이라면서 골드만삭스가 현지 채권 매입을 권고했다고 2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분기만 하더라도 연준의 긴축 움직임에 끄덕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신흥시장이지만, 최근에는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꼽히는 등 평가가 완전히 뒤집힌 상황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아르헨티나나 터키처럼 특정 경제 이슈를 안고있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신흥시장 전반이 양호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인 자크 판들과 카마크샤 트레브디는 "여전히 점진적인 연준과 안정적이며 추세선을 웃도는 글로벌 성장세라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미국 달러는 주요 10개국(G10)과 신흥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좀 더 넓은 관점에서 비달러 자산, 특히 "신흥시장 현지 채권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흥시장 경상수지가 최근 몇개분기 동안 악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양호하며, 시장 매도세 덕분에 금리차 확대로 인한 캐리트레이드 매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남아프리카 랜드화 [사진=블룸버그]

국제통화기금(IMF) 데이터에 따르면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13년 이후 경상수지 적자를 축소하고 있다.

골드만은 올 하반기 전망을 고려할 때 칠레 페소, 페루 솔, 콜롬비아 페소, 남아공 랜드를 선호한며, 캐나다달러 및 호주달러 대비 미 달러 매도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가 선전하면 달러는 약세를 보이게 마련이라는 것이 골드만의 판단이며, 판들과 트레브디는 최근 신흥시장 부진도 이제는 힘이 빠질 때라고 평가했다. 또 2분기에는 감세 효과로 미국 시장이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상품가격 상승세를 아직 못 따라잡은 칠레, 페루, 콜롬비아 통화들이 매력적이며, 정치적 리스크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또 무역 사정 개선과 통화정책 전망에 힘입은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가 선전할 것이며, 남아공 랜드화는 고수익 통화 중에서 특히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를 앞둔 브라질과 멕시코 통화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힐 필요가 있다면서 추천하지 않았고, 달러표시 채권보다는 현지통화 표시 신흥국 채권이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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