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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통화 ‘자유낙하’ 브레이크 없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16일 04:14

최종수정 : 2018년06월17일 09:29

미국 및 유럽 통화정책 정상화에 무역 마찰까지 대형 악재
중국 대미 보복 관세 발표에 亞 통화 일제히 1% 내외 하락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아르헨티나를 필두로 신흥국 통화가 자유낙하를 연출하고 있다. 금리인상부터 중앙은행 총재 교체, 국제통화기금(IMF)까지 각국 정부가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다.

극심한 경제 위기 속에 시위에 나선 아르헨티나 국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네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한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결정, 값싼 유동성 공급이 종료된 상황과 맞물려 신흥국 자산에 대한 경계감을 부추기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신흥국 통화 가치의 등락을 반영하는 MSCI 이머징마켓 통화 지수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울러 지수는 지난 2016년 12월 이후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IMF로부터 500억달러의 차관을 지원 받는 데 합의한 데 이어 중앙은행 총재를 교체하기로 했지만 페소화 급락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했다.

JP모간과 도이체방크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 루이스 카푸토가 통화정책 수장을 맡을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 탄력을 보였던 페소화는 하락 반전, 달러화에 대해 장중 6% 이상 급락하며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달러/페소 환율은 28페소를 훌쩍 뛰어넘었다.

페소화 급락은 채권을 포함한 아르헨티나 자산 가격을 강타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년 전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날 액면가 1달러당 79.1센트에 거래됐다. 초장기 국채 가격은 지난해 10월 액면가 아래로 떨어진 이후 가파른 하강 기류를 연출하고 있다.

상황은 다른 이머징마켓 통화도 마찬가지다. 브라질 헤알화가 장중 1.8% 가량 급락하며 4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최근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도 헤알화 약세는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멕시코 페소화가 1% 선에서 하락했고, 터키 리라화 역시 0.5% 가량 떨어지며 한 주 사이 6%에 달하는 낙폭을 기록했다. 1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과 경상수지 적자 확대, 여기에 정치권 리스크가 투자자들의 ‘팔자’를 부추기는 양상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신흥국 통화의 추가 하락과 이에 따른 자산시장의 충격을 경고하고 있다. 태국 바트화가 이날 1.5% 급락하는 등 재정이 비교적 탄탄한 신흥국으로 통화 하락이 전염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화 상승에 따른 충격 이외에 주요국의 무역 마찰과 관세 전면전 역시 신흥국의 경제 펀더멘털과 통화 가치에 악재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가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 역시 자동차와 농산물을 포함한 545개 미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아시아 주요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일제히 1% 내외의 하락을 나타냈다.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페소화가 연말까지 13% 추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미즈호은행의 시로키 시게히사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신흥국 통화 전반에 걸친 하락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며 “달러 부채가 많고 외환보유액이 빈약하며,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큰 국가의 충격이 특히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신흥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캡이콘 히스토리의 닐 셔링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주요 신흥국 통화가 2개월 사이 10% 급락했고,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웃돌거나 이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멕시코와 브라질, 남아공 등 주요 신흥국이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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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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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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