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하원이 오는 21일(현지시간) 부모와 미국에 밀입국한 아동의 격리 수용을 끝내기 위한 이민법을 표결에 부친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 라이언(공화·위스콘신) 하원의장은 하원이 미국 국경을 몰래 넘다 적발된 가족들을 분리하는 무관용 정책을 끝내기 위한 이민법을 21일 표결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법안에 따르면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사람들이 기소될 때 가족들은 법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미 국토안보부(DHS)의 유치장에 함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가족 단위 미 국경을 넘다 적발된 불법 이민자의 자녀를 부모로부터 격리 수용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커다란 비난을 받고 있다. 전날 로이터통신과 입소스(Ipsos)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무관용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은 3명 중 1명에도 미치지 않았다.
무관용 정책에 대한 대중의 반발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을 초조하게 했다.
공화당은 현재 2가지 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난이 거세지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밤 하원 공화당에 둘 중 어떤 법안이라도 지지하겠다고 전했지만 어떤 선호도 표시하지 않았다.
폴 라이언(공화·위스콘신) 미 하원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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