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의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다시 중앙은행의 정책으로 돌아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슈도 다시 한번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41포인트(0.11%) 하락한 387.53으로 집계됐으며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33.62포인트(0.43%) 내린 7703.81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0.61포인트(0.00%) 낮아진 1만2842.30을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0.54포인트(0.38%) 내린 5453.37에 마쳤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확인한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시장 재료가 되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오안다 증권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시장의 반응이 작은 것은 합의에서 세부사항이 부족하고 두 지도자의 예상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운 성품을 감안했을 때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여전히 오늘을 큰 성공으로 만들려면 과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 이슈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영국 하원은 유럽연합(EU) 탈퇴법 수정안 표결을 치를 예정이다. 상원에서 넘어온 이 수정안에는 영국을 EU의 관세동맹에 남도록 하는 안도 담겨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는 수정안 일부를 뒤집길 바라고 있는데 여당 의원들이 야당과 합세할 경우 이를 달성하기 어렵게 된다.
투자자들은 내일(1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4일 유럽중앙은행(ECB), 15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ECB도 자산매입프로그램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찰스슈왑의 쿨리 수므라 부대표는 “ECB가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ECB가 어떻게 그것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면서 “독일과 프랑스의 산업생산이 둔화했고 소매판매도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8% 오른 1.179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2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93%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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