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인 세인트 루지스호텔 식사 일체 거부
북한서 직접 공수해온 식재료로 식사 준비
테러 방지, 평소 식단 유지 컨디션 조절하는 듯
[싱가포르 서울=뉴스핌] 이영태 특파원 노민호 기자 =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하루 앞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숙소에 머무르며 ‘두문불출’하고 있다. 정상회담 최종점검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까지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 호텔을 나서지 않았다. 그는 북한에서 공수해온 식재료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두문불출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지적도 있다. 북미정상회담 전 체력 소모를 줄이고 회담 전개 시나리오 등에 맞춘 준비 작업에 몰두할 거라는 것이다.
북한에서 가져온 식재료도 평소 식단을 그대로 유지하며 컨디션 조절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안전 문제도 고려된 듯하다. 불필요한 위험 부담을 안게 되는 외부 행보를 갖지 않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이길동기자=경찰이 10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레지스 호텔 밖에서 규제 구역에 진입하는 북한 카메라 맨을 검문하고 있다.2018.06.10. |
현재 싱가포르 당국은 김 위원장 숙소 인근에 도로 장애물과 2m 높이의 바리케이트 설치 등을 통해 안전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반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등 일부 수행원들은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주변을 산책하는 일부 북측 관계자들이 목격됐다는 전언도 들려온다.
특히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오전 9시쯤 호텔을 빠져나가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별도 회담을 가졌다.
또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최강일 외무성 미국국장 대행은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한반도담당관,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북미실무회담을 벌였다.
김 위원장이 묶고 있는 세인트 레지스 호텔 앞에는 현재도 취재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른바 ‘뻗치기(무작정 기다리는 일)’를 하며 북측 관계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으려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북측 관계자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답하지 않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감안해 ‘변수’를 줄이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이길동 기자=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레지스 호텔 밖에서 북한 카메라맨들의 모습이 보인다.2018.0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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