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인천·부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유 후보는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인천 시정을 이끌어온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정 의원은 비겁하게 숨지 말고, 자신의 망언에 대해 인천시민 앞에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미 (정 의원은)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을 상실한 만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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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인천, 부천 비하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태옥 한국당 의원에게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 2018.06.10. sunjay@newspim.com |
유 후보는 또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천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할 것도 요구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특단의 결심을 하겠단 점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7일 한 방송에서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곳에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으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곳으로 간다", "인천은 제대로 안 된 직업을 갖고 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언급,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