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2020년 도쿄(東京)올림픽을 앞두고 무더위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7일 NHK가 보도했다. 일본 더위에 익숙치 않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외국어로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선정을 진행하는 등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 NHK] |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도쿄도 내에서 2020년 여름에 열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과 관련해 무더위 대책 검토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엔 올림픽 조직위원회 담당자들과 도쿄도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스즈키 준이치(鈴木俊一)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회의에서 "일본의 여름철 더위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일사병 예방과 대처법 등 정보를 알려야 한다"고 말하며 "구호태세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 내의 대응과 관련해선 ▲외국어로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1260여곳을 선정해 홍보(관광청) ▲외국인이 119 신고시 동시통역을 활용한 대응 시스템 도입(전국 소방본부) 등이 사례로 꼽혔다.
또한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경기장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을 위해 ▲가설 텐트를 통한 그늘 만들기 ▲대형 냉풍기 설치 등을 보고했다. 방송은 "회의에서는 각 관계기관에서 외국인 무더위 대책에 대한 대응을 충실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도쿄의 7월과 8월 날씨는 서울보다 온도와 습도가 약간 더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7,8월 도쿄의 평균 최고 기온은 각각 31.8도와 30.4도로 서울(30.4도·29.7도)보다 약간 높았다. 습도도 도쿄가 78도, 83도로 서울(78도·76도)보다 더 높아 더 덥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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