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세계기술지수, 0.7% 오르며 사상최고치 경신
이탈리아 정부 신임투표 앞두고 이탈리아 국채 소폭 매도세에 몰려
멕시코와 미국 무역 긴장에 멕시코 페소화 하락
세계 최대 광산에서 임금협상 안 풀려 구리가격 상승
국제유가, 3일 연속 하락 후 반등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애플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럽 기술주들도 17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으며, 트위터와 넷플릭스가 S&P500 지수에 편입되는 등의 호재가 겹쳐 MSCI 세계기술지수가 5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선전에 힘입어 나스닥 지수가 사상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미국 나스닥 지수 1개월 간 추이 [자료=블룸버그] |
이어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 아시아 기술주를 상징하는 BAATS(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TSMC, 삼성전자)가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알리바바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바이두는 5% 급등하며 1개월여 만에 최고의 하루를 기록했다.
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유럽증시에서도 기술주들이 3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 이상 올라 2001년 닷컴 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무역 긴장을 둘러싼 우려가 심화되면서 여타 금융시장은 잔뜩 움추린 모습이다.
미달러, 유로, 엔은 서로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맞서 멕시코가 미국산 돼지고기에 20%를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후 멕시코 페소가 달러 대비 0.6% 하락했다.
이탈리아 신임 총리 지명자 주세페 콘테에 대한 의회 신임투표를 앞둔 불안감에 이탈리아 국채가 다시금 매도세에 몰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남유럽 정치 상황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떠한 발언을 내놓을지 주시하고 있다.
유로존 국채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여타 국채 수익률은 1~2bp(1bp=0.01%포인트) 하락하며 별다른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중국 서비스부문 경기가 공고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가 발표된 영향에 일본 닛케이 지수는 0.2%, 홍콩 항셍지수는 0.15%,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25% 각각 상승 마감했다.
미국 산유량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전망에 전날 2% 가까이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구리, 아연, 알루미늄 등 산업 금속은 0.6~1.4% 상승 중이다.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에서 임금 협상이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구리 가격이 6주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영국 광산업체 BHP빌리턴이 운영하는 에스콘디다 광산에서 지난해 노사협상이 결렬되며 44일 간 파업이 지속돼 글로벌 구리 시장이 발칵 뒤집혔던 바 있다.
ANZ은행은 “에스콘디다 광산의 노조 지도자들이 사측에 매우 야심찬 임금 협상안을 제시해 올해 말 파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가격 1개월 간 추이 [자료=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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